8월 휴가를 맞아 경주를 찾았습니다. 요즘은 휴가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지만 여름이라고 다들 놀러가는데 혼자 방에 콕 박혀서 쉬긴 아쉬워서, 경주로 휴가가게되었습니다.
저는 계획에 그렇게 능하지 않고, 설령 계획을 '구체적'으로 세워놓고 계획대로 되지 않았을 때 휴가를 망칠것같은 느낌이 강하게들어서 대충 윤곽만 잡아두기로 했습니다.
사실 2박3일 일정이었고 김해에서 경주-충주 로 가는 과정에서 경주의 1박2일만 만 추렸는데요.
스케줄일정
첫 여행이기도 하고 망치기 싫어서 맛집만 두 세군데 알아놨어요.
루트
추후 충주(집)로 올라가야하니 화살표처럼 동남쪽에서 북서쪽으로 올라가는 방향입니다.
여행 당일
막상 여행을 해보니 저희 루트가 좀 변경되더라고요. 변경 된 이유는 날씨로 인해 웨이팅할때 좀 지쳤기때문에..
시원한곳에서 휴식이 필요했습니다.
경주밀면본점>카페바실라>하나로마트>청공한옥스테이(숙소)>안압지>월정교 / 다음날 황리단길(카페,식사)>금산재칼국수
*일정상 여행장소 디테일(메뉴,음식,장단점)은 따로 포스팅 예정
-경주밀면본점
휴가시즌이라 전날 김해에서 11시에 출발하여 30분정도 차 막힐 것을 생각하고 나왔습니다. 오전이기도하고 날씨도 너무 좋았구 김해에서 경주로 가는길이라 막힐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정시에 밀면집에 도착! 시작이 좋아서 뿌듯하더라고요
경주밀면집 본점으로 갔는데 웨이팅이 20팀 정도 있었습니다. 밀면이라 한그릇 뚝딱하면 사람들이 대거로 나와서 30분정도 기다리고 입장했어요. 음식 맛보니 기다릴만 하더라고요 ^^ 리뷰 별점1점짜리부터 먼저보고 걱정했는데 다행이었어요.
경주밀면후기 자세히보기>
-카페바실라
갔던 장소 중 젤 사진도 많이찍고 예뻣던곳. 주차도 널널하고 안내요원이 계셔서 좋았습니다. 카페바실라의 장점은 바로앞에 강이있고 그 강을 해바라기가 감싸고 있다는거에요. 건물은 네동 정도 되는데, 주문 받는곳은 이쁘고 시원하지만 자리가 없을거구요, 해바라기 보면서 파라솔 밑에서 드셔도 좋구 커피드실 땐 이쁜거 잠깐 포기하시고 다른 동 안쪽 테이블에 가시는것도 좋습니다. 본 동을 제외하면 자리가 꽤 많아요.
카페바실라후기 자세히보기 ▼
-하나로마트 불국사점
한옥 숙소 특성상 취사가 불가능해서 주변에 있는 마트로 향했습니다. 미리 알아놓길 잘 했다 싶더라고요. 일단 인원은 당연히 둘인데, 많이 먹지도 않을거고 과자 몇개랑 지역막걸리를 집었습니다. 그리고 취사를 할 음식은 요기요로 배달했어요.
-청공한옥 한옥스테이 숙소 도착
청공한옥 숙소도착. 취사 불가능했지만 배달은 가능했어요. 주변이 다 조용한 곳이라 가족 일행이 많았고 방은 좀 좁았어도 사장님이 바로바로 대처해주시고, 숙소도 깨끗하고 전망이 사진과 일치해서 너무 좋았어요.
배달은 참고로 추가요금이 붙고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마트 갔다오시는거 추천드립니다!!
청공한옥 한옥스테이 자세히보기 ▼
-안압지, 월정교
조금 눈을 붙이고 야간 안압지보러 살짝 해지기전 출발했어요. 버스를 타고 이동하려했는데 자가가 나을것 같다는 선택하에 자가로 변경했습니다. 해지기 전에 안압지에 가야 주변에 예쁘게핀 연꽃도 볼수있고 주차할수 있어요!
물론 주차장이 큰 편이지만 차 막히는걸 감안해서 가셔야합니다.
이때 저희가 살짝 간과한게 다음 일정이 가마솥 족발이었는데, 자동차를 타고가서 문제는 안되지만 불이 켜진 안압지를 보려면 가마솥 족발이 문닫는 시간이더라구요....ㅠㅠ 혹시나 하는맘에 전화했지만 이미 영업은끝난것 같구 포기할 수 밖에 없었어요. 그래서 여기서 일정 처음으로 펑크!! 이때 살짝 스트레스받았는데 잊기로했습니다. (그치만 족발을 빼버리고 나중에 여행을 돌아보니 경주에서 맛도리 고기먹은 기억이 하나도 없었다...ㅠ_ㅠ 살도 좀 빠진거같고....?ㅋㅋㅋㅋㅋ먹은건 치킨이랑 과자에 면.... )
어두워진 안압지를 보고 시간이 너무 일러 월정교까지 잠깐 나갔다 왔어요. 경주의 관광지는 역시 밤이 더 이쁜것 같아요.
-황리단길
황리단길엔 먹을것도 많구 할 것도 많고 볼것도 많습니다. 낮에 가서 십원빵이랑 쫀드기로 주전부리 시작 ㅋㅋㅋ 길가다 탕후루도 먹고, 바로 옆 릉도 구경하고 주변에 잡화점이 많아서 캐릭터 좋아하는 저랑 남친은 눈이 즐거웠죠!! 거기서 스폰지밥에 나오는 핑핑이를 입양했어요>_< 저금통도되고 불도 들어오고!! 선물받아서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.
중간에 흑백사진을 찍고싶었는데 생각보다 비싸더라구요? 한번쯤 해보면 좋겠지만 막상가니 생각이 없어져서 나중에 컨셉잡구 제대로 찍기로 했습니다.
아 그리고 커피집도 갔는데 덥다고 너무 일찍가면 빙수가 준비중이더라구요. 유의해주세요.
-금산재칼국수
센과 치히로 문으로 유명하다는 칼국수집!! 인터넷에서 보던 그 문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반갑구 흥미로웠어요.
근데 가격도 싸고 너무 맛있고 한적해서 더좋았음. 고즈넉하다는 표현이 너무 잘 어울림 ^-^ 칼국수도 손으로 직접 하시지만 같이 파는 부추전에 밀가루, 기름이 많이 섞이지 않아 바삭해서 더 좋았음!! 칼국수보다 부추전이 더 맛도리 였어요.
(여기 절대로 차끌고 칼국수집까지 가지마세요!!!! 사람 많으면 나올때 고생하기 딱좋음!! 주의주의)
금산재칼국수 자세히보기 ▼
이렇게 일정대로 흘러가진않았지만 어찌됐건 계획을 다 실행한 알찬 여행이 끝이났어요.
덥고 완벽하진 않아도 휴가 때 느꼈던 그 뜨거움이나 예뻣던 화면들이 다시 생각나긴 합니다.
느낀 점,보완 할 점
1. 여름의 경주는 뜨겁다. 관광지는 밤에 더 이쁘니 온도가 떨어지고 서서히 밖으로 나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.
2. 차를 끌고 가실거라면 안압지는 불이 들어오기전 미리 가 있으시는게 좋습니다.(그 외 버스추천)
3. 술을 포기하느냐 맛집을 포기하느냐의 문제..일정 중 제일 잘 짰다고 생각하는건 숙소가기전 하나로마트에 들렸다는것.
4. 항상 느끼는거지만 경주는 7~8시면 다 문을 닫아버려서 먹을 수 있는건 뭐든 일찍일찍 준비해두는게 좋습니다.
혹시 도움 될 부분이 있다면 답변드릴게요. 댓글 달아주세요 ^-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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